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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이켜본다

2023/02/25 날은 춥지만 햇볕은 좋은 날

by 미국NW엔지니어로 살아남기 2023. 2. 25.

이제 3월이 다가온다. 여전히 날씨는 춥다. 오늘은 영하 3도까지 떨어졌다.

토요일아침! 9시쯤 일어난 아이들은 너무 심심하다. 피아노를 치다가 요즘 인기가 많은 무한의 계단을 시작한다.

100, 200, 400계단을 올라가며, 자랑스러운 듯 나에게 보여주고 눈에 레이저를 쏘고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집근처 어린이 영어도서관을 가자고 말했다. 누나는 동생을 데리고다니며, 열심히 책을 골라 읽어준다. 

아이들이 따뜻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따뜻한 난방도 틀어져있다. (자주 애용해야겠다.)

 

이제 봄이오려하니 마음또한 기분이 따뜻해지는 기분. 한국복귀 후 나는 첫 겨울. 제일 좋았던 점은, 눈을 쓸지 않아도 된다는 것... 어렸을때처럼, 눈 내리는 것을 온전히 좋아할 수 있는 기쁨. 길에 쌓인 눈을 제일 처음 밟으며 뽀도독 뽀도독 기분좋은 소리와 발자국을 남기던 기쁨. 그런 행복함 속에서도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나와 아내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오늘도 생각 또 생각한다. 2~3년 뒤에는 어디에 있을지,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 마냥 지금 순간의 행복에 살 수 없는게 우리내의 삶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