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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공부

뭐 먹고 살지..

미국에 온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3년전, 둘째를 가진 것에 대해, 두려웠던 경험이 있다. 아이 하나로도 이렇게 힘든데, 둘째까지 가진건 너무 무책임한 부모이지 않을까. 첫째가 너무나 외로워하는 모습에 둘째를 결심하긴 했었지만, 형편이 참 어려웠다. 아이들은 자기 몫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주변분들의 말에 둘째를 가진것에 어느정도 위안이 되긴하였으나, 현실적인 먹고사는 문제는 이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아이가 자기 몫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은, 결국 아빠엄마가 더 힘을 낸 것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내가 결혼하지않고, 아이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공부하고,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 돌보면서, 일하고 대학원 다니는게 힘들지않냐고, 얘기하곤한다. 나도 처음엔 내가 대단한 사람인지 착각했지만, 그런게 아니고, 그저 먹고살기위한 발버둥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부양하기위한 본능적인 힘이 발휘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전에 비해선 참 상황이 좋아졌다. (와이프와 아이들 덕분이다)  이젠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에 어떤 노력을 더 해야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22일남은 개강. 그 전까지 열심히 찾아보도록 하겠다.